‘쓔'는 소현문 연례 큐레토리얼 전시기획으로, 아시아 문화 정체성 및 유산 기반으로 창작하는 주체를 조명한다. 어제와 내일을 잇는 시간선에서 지나가는 날을 배웅하고 다가오는 날을 마중하는 부름에 따라 이곳의 수요일은 수요일과 다시 인사한다. 중의적 문맥에서 반복하는 이름은 또 다른 연결을 상상하는 단서이다. ‘수요일 수요일’은 단어 하나를 강조하고, 앞말과 뒷말이 서로를 수식하거나 서술한다. 소현문이 일주일 중 수요일마다 운영을 쉬기에, 전시 제목과 그 약자인 쓔는 전시가 열리고 닫히는 시간을 동시에 호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