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 구석구석 수원 2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수원의 문화 거점으로의 도약을 앞둔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비스듬히 기울어진 건물의 외관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컴퓨터 프로그램 구조가 모니터를 통해 표출되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다채롭게 변화하고

새로이 생성되는 문화의 속성을 시각화한 이곳은 지난 5월 개관한 ‘빛누리아트홀’이다.



Writing 편집실 Data/Photo 수원문화원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호매실동 1366번지에 새로이 들어선 빛누리아트홀은 3,689.9㎡ ‌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규모 있는 공연장이 없었던 서수원 권역 최초의 공공 공연장이다.



빛누리아트홀 1층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 공간의 비중이 절반 가량으로 넓다는 점이다. 티켓박스(안내소)와 로비, 휴게공간과 ‌ 전시실 등은 물론 너른 외부 공간으로 개방감과 활용성을 높였다. 전시실 및 외부 주차장과 사무공간, 로비 등 각 공간으로 접근하는 통로도 다양하게 열어두어 자유로운 동선을 자랑한다.



건물의 핵심인 공연장은 2층과 3층에 들어섰다. 무대는 259.1㎡ 면적으로, 연극, 뮤지컬, 마술, 콘서트 등 공연은 물론 세미나와 학술대회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롭다. 객석은 총449석으로 마련됐다. 적당한 경사를 두고 배치돼 어느 자리에서도 무대가 잘 보이도록 설계됐다. 객석 정중앙에 장애인석을 만들어 둔 점도 눈에 띈다. 무대가 가장 잘 보이고 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공연장의 중심부에 장애인용 좌석을 우선 배치해 누구나 편리하고 쾌적하게 공연 및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는 이뿐만이 아니다. 장애인 화장실과 점자 안내판 설치는 물론 공연장 주변에 완만한 경사로를 설치해 이동성을 높였다. 로비에 휠체어를 상비해 두고, 휠체어 이용자가 불편함 없이 객석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전용 리프트도 운행한다. 1층에 마련된 수유실 내부 개수대는 하부 공간을 열면 휠체어를 탄 사람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외에 출연자들을 위한 분장실 및 연습실, 직원들의 사무공간, 다목적 강의실, 수장고, 지역문화연구소 사무실 등이 자리를 잡았다.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 다양한 콘텐츠 구현이 가능한 문화의 중심지



개관에 맞춰 지난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새빛문화주간’ 이 운영되어 공연과 전시, 원데이클래스, 마켓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1. 건물의 핵심, 공연장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2. 넓은 회의 공간



 



매일 오후 및 저녁 시간대에는 최현우 마술쇼, 수원시립예술단 축하공연, 트롯가수 정미애 공연, 수원시립공연단의 뮤지컬, 송파구립민속예술단의 드럼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렸으며, 마지막 날에는 (사)수원민예총이 제28회 수원 민족예술제 ‘기억, 그날을 오늘처럼-’을 열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진행했다.



빛누리아트홀 내 강의실을 활용한 원데이클래스와 강연 또한 인기였다. 이야기가 있는 역사 여행, 인두화로 단청 표현하기, 반려식물 만들기, 캘리그라피, 향수, 타로, 퀼트, 플러스펜 수채화, 캐리커처 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또한, 1층 외부 공간에서 진행된 플리마켓에는 핸드메이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부터 개인 소장품을 내놓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해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이 외에도 전시관에서는 한국미술협회수원지부가 주관한 ‘빛누리아트홀 수원문화원 개관전’이 진행됐다. 수원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20명이 참여해 수묵화,서예, 회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수원화성 팔달문을 그린 작품 등 지역의 정취를 담은 작품들도 있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3. 개방감을 극대화한 1층 로비



 



· 누리아트홀의 운영을 맡은 수원문화원



이번 빛누리아트홀 개관으로 수원문화원 역시 새로이 자리를 틀게 됐다. 수원문화원은 1957년 척박했던 전후(戰後) 수원 지역에서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겠다는 선각자들의 뜻으로 창립됐다. 창립 당시 수원시립도서관의 한 귀퉁이에서 출발했던 수원문화원이 60여 년간 13회나 이사한 끝에 독립적인 원사 공간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그간 수원문화원은 수원의 뿌리인 수원 화성 복원의 선도적인 역할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디딤돌을 놓아 수원이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하는 데도 기여했다.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4.빛누리아트홀의 야경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5.쾌적한 환경의 전시실



 



빛누리아트홀 운영을 맡은 수원문화원은 빛누리아트홀을 수원 지역 문화의 균형 잡힌 발전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수원 지역 공연장은 주로 팔달구에 몰려 있다. 장안구와 영통구는 200석이상 규모의 공연장이 각각 한두 곳 있지만 권선구에는 권선구청 대회의실 외에 전문적인 공연시설이 없었다.



또한, 빛누리아트홀 위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역시 수원문화원의 목표다. 칠보로와 호매실로가 만나는 해당 위치 주변엔 공공기관과 지원기관들이 즐비하다.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 수원시립호매실도서관, 수원시보훈회관,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초·중·고교와 종교시설, 공원 등 다양한 기반시설들이 있다. 수원문화원은 이들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수원문화원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새로운 100년을 위한 터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원문화원은 빛누리아트홀을 지역주민의 생활문화 활동공간, 새로운 자기표현과 창조의 공간,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 교육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동주민자치센터 등 인근 기관 프로그램을 고려해 중복되지 않는 프로그램을 개설·운용하고 지역주민과 청소년, 취약계층 등으로 사업 대상도 다양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민의 문화 갈증 해소를 넘어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지역 기반 예술의 연결로가 될 빛누리아트홀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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