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 반가운 사람들 수원시립공연단 권호성 예술감독


수원시립공연단 권호성 예술감독



누구나 쉽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수원만의 특별한 공연을 선보이겠습니다!



 



지난해 화성행궁 광장 옆에 한옥형 공연장인 정조테마공연장이 오픈했다. 테마공연장에서는 국내 최초의 무예 뮤지컬과 트로트 뮤지컬 등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공연들이 선을 보여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해 취임한 권호성 예술감독이 있었다.



Writing 염세권 Photo 김성재



 



수원시립공연단 권호성 예술감독



1. 찾아가는예술무대 <마음을 움직이는 요리>



2. 정기공연 <아빠의 청춘>



 





 



Q. 공연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수원시립공연단은 2015년 7월에 창단이 되어 내년이면 10주년을 ‌ 맞이하는 공연단입니다. ‘공연단’이라는 이름 자체가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요. 보통 극단이나 합창단이라 부르는 데 반해, 공연단이라 불리는 건 굉장히 독특한 사례입니다. 저희가 공연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유는 바로 무도인 출신으로 무예24기를 실현하는 ‌ ‘무예단’과 전국적인 연극배우들로 구성된 ‘극단’이 함께 어우러진 팀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특색이 한데 어우러진 덕분에  전국에서도 유일무이한 특별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지요.



 



Q. 2023년 예술감독으로 위촉된 이후 어떤 공연들을 준비하셨나요?



제가 수원시립공연단에서 하고 싶었던 것은 상설공연 단체로서 레퍼토리 공연을 실현하는 것이었는데요. 다행히 바람을 이뤄 꾸준히 사랑받는 레퍼토리 공연을 준비할 수 있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이라는 트로트 뮤지컬입니다. 또한, 수원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관광브랜드 공연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보인 것이 <The Book>이라는 공연이에요. 장르를 따지자면 무예단이 선보여 왔던 무예24기에 뮤지컬을 결합한 ‘무예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목에서 말하는 ‘Book’은 바로 정조대왕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인 무예훈련교범 <무예도보통지>를 일컫습니다. 이 공연에서 무예단원들은 칼이나 창과 같은 무기를 통해 마샬아츠*를 선보이고, 극단 분들은 연기와 노래로 드라마를 진행해 완성도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 Martial art, 무술, 무예, 무도, 격투기를 뜻하는 단어



 



Q.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여 온 것 같아요.



저는 공연이 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술을 표현하는 방법이 두 가지라고 보는데, 그 첫 번째는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것입니다. 대중에 내제된 어떤 감각을 끌어오게 만드는 것이죠. 두 번째는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입니다. 저는 두 가지 모두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시립공연단인 만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감동할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단 그것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문화예술을 선도할 수 있는 세련된 형식으로 하자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트로트 뮤지컬 <아빠의 청춘>입니다. 아빠의 청춘은 올해 2년 차를 맞이했는데 반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공연을 난생처음 봤다고 말해주시는 관객들도 많았어요. 주연을 맡은 강신일 씨도 이 작품을 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거라 말해주었죠.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수원시립공연단 권호성 예술감독



3.기획공연 <THE BOOK>



 



Q. 대중에게 직접 찾아가는 공연도 선보이셨는데요?



극단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관객을 찾아갈 수 있는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이 올해 론칭한 <마음을 움직이는 요리사>라는 공연입니다. 기업이나 관공서들을 찾아가서 펼치는 공연인데 소통, 협력, 리더십과 같은 것들을 주제로 해서 관객들이 많이 공감해 주셨습니다.



 



수원시립공연단 권호성 예술감독



4. ‌배우들과 함께 연습에 매진하는 권호성 예술감독



 



Q. 지난해 정조테마공연장이 오픈했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정조테마공연장은 수원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조대왕의 위업을 빛나게 하는 공연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공연장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연관성이 깊은 공연이 바로 저희 수원시립공연단의 무예24 상설공연이나 그것을 발전시킨 무예 <뮤지컬 Book>이었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왕이면 그것이 관광브랜드 공연으로서 더욱 성장해 수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수원시립공연단 권호성 예술감독



 



Q. 시립공연단의 예술감독으로 위촉된 후 1년 남짓의 시간 동안 앞서 말씀하신 공연들을 쉴 새 없이 선보여 왔습니다. 지난 1년간의 감회가 궁금한데요.



예술감독이 되고 나서 수원이라는 도시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당연히 낯설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포근한 느낌이 들더군요. 사무실 직원분들이나 단원분들도 굉장히 헌신적이고 저랑도 잘 맞았어요. 덕분에 지난 1년 동안 굉장히 행복하고 즐겁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세월 쭉 해왔던 일의 연장선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된 것 같아 참 행복합니다.



 



Q. 마지막으로 감독님의 내년 계획은 무엇인가요?



내년이면 제가 예술감독을 한 지 3년 차가 되는데요. 외연을 보다 확장해서 수원을 벗어난 지역에서도 공연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그러려면 ‌ 당연히 공연의 퀄리티도 높아야 하고 지역성을 벗어나, 누가 봐도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흥행성 있는 공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아빠의 청춘>이 그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현재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실 문학관’이라는 공연을 연습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단편소설 등을 그저 눈으로 만 읽는 것이 아니라, 입체낭독을 통해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화술로 재미나게 볼 수 있는 공연입니다. 또 초등학생을 위한 뮤지컬 갈라 단독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공연들을 선보일테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수원시립공연단 권호성 예술감독



5,6 ‌배우들과 함께 연습에 매진하는 권호성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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