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호 [공방탐방] 닳을수록 더해지는 길들여짐의 매력


 










[공방탐방]



 

닳을수록 더해지는 길들여짐의 매력 - 가 죽 공 방 아 티 끄 에 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깊이를 더해가는 가죽은 변해가는 색감과 자연스럽게 남겨진 상처까지하나의 물건 속에 녹아든다. 만든 이의 숨결과 사용하는 이의 손길을 모두 기록하는 가죽은그렇게 저마다의 모양으로 닳아가며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세월을 기록하는 가죽의 가치를 공방 아티끄에스에서 담아봤다


 

글 권유진 사진 김오늘


















 

손바느질로 한 땀 한 땀 채워가는 보람


 

아티끄에스는 가죽공예 수업뿐만 아니라 공방과 온라인을 통해 천연 소가죽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죽의 실용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제품 구상 작업에 가장 공을 들인다는 그는 실생활에서 얻은 아이디어를바탕으로 다양한 가죽 제품을 선보인다. 반려묘를 위해 만든 나비넥타이 모양의 가죽 이름표와 남편에게 선물했던 테슬 장식이 달린 선글라스 목걸이,두 딸에게 만들어준 작은 손가방도 판매가 이뤄지자 큰 인기를 끌었다.“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아티끄에스만의 색깔을 가진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해요. 가죽이 워낙 실용적인 소재다보니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할 수있는 소품을 자주 만들게 되더라고요. 주로 가족들이 아이디어를 줄 때가많아요.”

디자인에 맞춰 가죽을 재단하면 ‘새들 스티치’ 바느질법을 사용해 꿰맨다. 두개의 바늘로 동시에 두꺼운 재질의 가죽을 이어 붙이는 새들 스티치는 가죽에 미리 구멍을 내어 실과 바늘이 쉽게 관통할 수 있도록 한다. 양손을 이용한 박음질 기술 중 가장 튼튼한 방법이기 때문에 가방을 제작할 때 주로 사용한다. 바느질 작업이 이뤄지면 사포로 끝을 깔끔하게 다듬고, 특수약품을바르고 말린 뒤 인두질 작업을 반복해 제품을 완성한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바느질과 특수 물감을 바르는 과정을 제일 어려워해요. 바느질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당연히 비뚤배뚤하게 꿰맬 수밖에 없고,물감도 완벽하게 바르기가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그게 오히려 핸드메이드제품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기계로 만든 것보다 훨씬 서툰 느낌이지만 손바느질로 한 땀 한 땀 채워가는 보람이 크거든요.”

천연가죽 제품은 부드러운 천으로 먼지를 제거한 뒤 전용 클리너를 사용해닦아주면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또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물에 닿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한데, 물에 젖을 경우 서늘한 곳에서 천천히 말려주어야 한다. 가죽 가방은 안에 신문지 등을 구겨 넣어두면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막을 수 있다. 10년 넘게 가죽공예를 해왔지만, 여전히 배울게 많다는 노명숙대표. 그의 꿈은 가죽은 비싼 소재가 아닌 ‘실용적인 소재’라는 것을 알리는것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죽을 직접 다루는 재미와 어떤 가죽이 좋은 가죽인지, 가죽을 볼 줄 아는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가죽공예의 대중화가 이뤄지도록 저도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바느질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당연히 비뚤배뚤하게 꿰맬 수밖에 없고,

물감도 완벽하게 바르기가 쉽지 않아요.

하지만 그게 오히려 핸드메이드 제품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기계로 만든 것보다

훨씬 서툰 느낌이지만 손바느질로

한 땀 한 땀 채워가는

보람이 크거든요


 

아티끄에스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타운로 85 1332번지 광교아브뉴프랑 지하1층 ab-01호

운영 월~토 10:00~19:00 / 일요일·공휴일 휴무

과정 가죽 가방·가죽 소품 제작 강습

문의 031-214-2659

사이트 http://artiqu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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