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호 [공방탐방]몸과 마음을 맑게 씻어주는 천연비누의 아름다움 - 비누공방미라코솝

 










[공방탐방]



 

몸과 마음을 맑게 씻어주는 천연비누의 아름다움 - 비누공방미라코솝



호매실 골목에 위치한 핑크빛 공방에서는 매일 향기로운 비누향기가 피어오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를 더해가는 천연비누는 기다려준 시간을 고마워하듯 사용하는 사람을 더 환하게 빛내준다. 새하얀 거품으로 몸과 마음의 때를 씻겨주는천연비누가 다채로운 모습을 뽐내며, 저 마다의 향이 아름다운 공방을 가득 채운다.


 

글 권유진 사진 김오늘
















 

고민과 걱정을 닦아준 비누를 만나다


 

최미라 대표가 비누에 관심을 가진 것은 건강했던 몸에 이상이 생기면서부터 다. 치과위생사로 15년 넘게 근무했던 그녀는 수술을 받고, 일을 그만두었다. 평생 회사를 다녔던 탓인지 잠시의 휴식도 무료하게 느껴진 그녀의 눈에 문 득 비누가 들어왔다.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만드는 취미는 꾸준히 갖고 있었어요. 회사를 다니 면서도 틈틈이 뜨개질을 하거나 수를 놓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색다른 것에 도전하고 싶더라고요. 만들어놓고도 실용적이게 쓸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비누를 공부하게 되었죠.”

무궁무진한 비누의 매력에 빠진 최미라 대표는 그 길로 자격증을 취득하고, 집안에 작은 비누 공방을 열었다. 이웃 사람들과 함께 비누를 만드는 시간 동 안 답답했던 기분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몸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비누는 그 녀의 걱정과 고민을 닦아주며, 예전의 건강도 되찾아주었다.

“천연비누의 효과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공부해야 할 것도 만만치 않았어요. 회사를 다녔을 때만큼 바빴지만,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고 생각해서 그 런지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건강이 좋아졌어요. 자신감이 붙으니 많은 사 람들과 함께 이 일을 하고 싶더라고요.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는 전혀 다른 분 야에 도전하는 것이라서 고민도 많았지만, 가족들의 응원에 시작하게 되었답 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천연비누


 

미라코솝을 찾는 수강생들 중 대부분은 30대 주부들이다. 최미라 대표처럼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 점점 더 좋은 제품에 대한 고민이 많아짐에 따라 직접 비누를 만드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미라코솝의 프로그램은 원데이 클래스 부터 자격증반과 취미반까지 다양한 클래스가 수시로 운영된다.

“하루 동안 비누를 완성해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가장 인기가 좋아요. 일 상에서 매일 비누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인이나 가족에게 선물하기 위해 만드 는 분들도 많죠. 저처럼 나중에 공방을 운영하거나 강습을 하고 싶은 분들은 자격증반과 취미반도 많이 찾으세요.”

천연비누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크게 ‘MP비누Melt&Pour Soap’와 ‘CP비누Cold Process Soap’로 나뉜다. MP비누는 비누베이스를 녹인 뒤 보습효과를 주는 글리세린과 사용자의 피부 타입에 맞는 천연분말을 넣고 섞어준 뒤, 모양틀에서 굳혀 완성한다. 반면 CP비누는 정제수에 가성소다를 녹인 뒤 코코넛 오일과 에센셜 오일을 함께 넣고 섞은 후 모양틀에 부어 4주에서 6주간 숙성한다. CP비누는 글리세린을 첨가하지 않아도 숙성되는 동안 자연적으로 천연글리세린이 생 성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피부 진정에는 감초가루, 윤기와 타력에는 다 시마가루, 피지생성과 분비 조절에는 숯가루, 미백과 보습에는 알로에가루를 첨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름철에는 늘어난 모공을 줄여주고, 피부 탄력을 더해주는 율피가루를 첨가하거나 시원하고 상큼한 향이 나는 시트러스 계열의 에센셜 오일을 넣어 주는 것이 좋아요. 또 땀이 많이 나고,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황토나 청대가 첨가된 비누를 사용하면 더 뽀송뽀송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씻어도 찝찝한 느낌이 드는 요즘에는 멘톨이나 페퍼민트를 녹여 비누에 같이 넣어주면 더 상쾌한 느낌이 들고, 실제로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답니다.”

천연비누는 이처럼 사용자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성분을 첨가하기 때문이 일반 비누보다 피부 개선효과가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만들고 사용하면서 자신의 정확한 피부타입을 알게 되기 때문에 비누뿐만 아니라 화장품을 고를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예민한 피부를 가진 아기들의 경우 보습감 만 줄 수 있도록 다른 재료를 첨가하지 않는다.

“첨가하는 재료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많은 재료를 한꺼번에 넣으면 비누가 너무 자극적이게 되고, 거품이 나지 않을 수 있어요. 평소 자신의 피부타입이 어떤지 파악하고, 이에 알맞게 비누를 만들어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마음도 치료해주는 비누의 마법



최미라 대표는 비누를 만들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집중력이라고 전했다. 다양 한 용액을 가열하고, 녹이고 섞는 과정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기 때 문이다. 이 때문에 비누를 만드는 동안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집중해야 하는 데 이때 사용하는 에센셜 오일과 첨가 재료의 향기를 맡다보면 심신이 편안 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소중한 연인과 기분 좋은 향기를 맡으며 비누를 만들다보면 서로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단다.

“부부가 함께 수업을 듣는 수강생이 있었어요. 어느 날, 남편 분께서 부부싸움 을 했다면서 아내가 공방에 오면 전해달라고 선물을 놓고 가셨죠. 그 이유를 물어보니 ‘기분 좋은 향기를 맡으면서 선물을 받으면 아내의 화가 더 빨리 풀 릴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얘기를 들으니 비누가 건강하고 좋은 피부를 가져다줄 뿐아니라 마음과 마음도 이어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0대 후반, 뒤늦게 진짜로 좋아하는 일을 찾게 돼 기쁘다는 최미라 대표는 앞 으로 천연 비누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 관련 제조시설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상 속에서 피부에 스며들어 서서히 효과를 발하는 비누처럼 앞으로 수원에 기분 좋은 향기와 건강을 가져다주고 싶은 꿈도 전했다.

“이제 한 걸음을 뗀 초보 공방인 만큼 천연비누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나갈 생 각이에요. 꾸준히 사용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비누처럼 저도 인내심을 갖 고, 이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여러 사 람들과 함께 나누려고 해요.”


 

미라코솝

주소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로104번길 23-63 101호

운영 : 과정 별 상이 (평일 10:00~21:00 / 토요일 10:00~16:00

일요일, 공휴일 00:00~24:00 휴일00:00~24:00)

과정 : 천연비누, 천연화장품, 캔들, 디퓨저

문의 : 010-4578-4928

사이트 : http://blog.naver.com/soap2017

인스타그램 : http://www.instagram.com/mira.co.so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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