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 [수원유람1] 바쁜 일상 속 쉼표를 그리는 여유로운 순간들 수원의 힐링 명소















[수원유람1]






바쁜 일상 속 쉼표를 그리는 여유로운 순간들 수원의 힐링 명소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반복되는 지루한 생활 속에서 내 마음조차 들여다 볼 여유가 없을 때가 많다. 하루쯤은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며 마음속의 이야기 꺼내어 지친 나를 안아본다.





글 강일서 사진 김오늘, 경기도 · 수원시 제공








누군가 난센스로 가장 잠들기 좋은 시간이 언제냐고 물어 온 적이 있다. 평소에 불면증이 있는 내가 가장 잠들기 좋은 시간이 언제였는지 고민하던 중에 그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명확한 답변을 제시했다. 바로 잠자리에서 막 눈을 떴을 때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숙면을 취한 사람도 밤새 뒤척인 사람들도, 출근 전 알람 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그 순간만큼은 항상 아쉬움이 남은 시간일 것이다. 어쩌면 일상에 눈을 뜬 순간부터 우리는 마음속 여유라는 두 글자를 잊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미디어는 더욱 힐링과 욜로라이프 이제는 워라밸을 강조하며, 끊임없이 쉼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얼굴이 다르듯 모두의 삶이 초콜릿처럼 달달하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개인마다 느끼는 기쁨과 만족의 척도는 다르더라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래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그런 소소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집에서 오매불망 기다리는 자녀가 될 수도 있고, 주말이면 만나는 애인이 될 수도 있다. 조용한 커피숍에서 갖는 혼자만의 독서 시간이 될 수도 있고, 고된 일과 뒤에 친구들과 마시는 시원한 맥주한 잔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유난히 바쁜 한 주였다면 그 시간이 더욱 즐겁고 행복하게 느껴질 것이다.




지금도 바쁘겠지만 조금은 여유를 갖고 주위를 둘러보며 작아서 보지 못했던 것들, 늘 곁에 있어서 몰랐던 것들, 눈에 보이지 않아 놓쳤던 소소한 행복을 주변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멀리 떠나지 않아도 수원의 크고 작은 공간들이 즐거운 그림들을 만들어낸다. 이 공간들이 당신에게도 작은 행복을 가져다줄지는 모르지만 불현 듯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가까이에 있는 것만으로도 수고는 줄어들 것이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동네 골목길 벽화부터 작은 갤러리에 걸린 지역 예술가들의 정성어린 작품을 보며,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또 애인과 함께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거리를 꾸민 공방거리와 플리마켓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수원 구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지는 노을을 바라봐도 낭만적이다. 아니면 자녀와 함께 체험도 하고 책도 읽으며 조금은 시끄러운 주말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 그렇게 저마다의 모습으로 조금은 솔직한 나를 이야기한다.




우리는 살면서 생각보다 소소한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출근 길 풍경이 얼마나 예뻤는지, 퇴근길 야경이 생각보다 낭만적이었는지 시간에 쫓겨 그렇게 작은 것들을 보지 못한다. 그러다 문득, 밥을 먹다가 길을 걷다가 갑자기 울컥하며 내 인생이 서러워진다. 그러기 전에 우리는 잠시 멈추어야 한다. 어느 순간 힘내라는 위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고. 그런 사람에게 위로는 힘내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는 것, 충분히 힘드니까 쉬라고 이해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나만의 힐링 공간에서 위로를 받아도 좋지만 당신에게 오늘은 휴식이 절실히 필요한 날일지도 모르겠다. 충분히 열심히 산 고단한 하루였으니까….








수원아이파크시립미술관, 고색뉴지엄






화성행궁 옆 아담하고 모던한 미술관의 어울림은 도시와 자연의 배려로 빚어낸 근사한 풍경을 선사한다.

새롭게 꾸민 건축물 곳곳에 문화예술의 향기가 가득하다.




수원아이파크시립미술관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산로3가 1

고색뉴지엄 수원시 권선구 산업로 85 수원 산업1단지









행궁동 벽화마을, 전통식생활체험관






낮은 담장 너머, 한줄기 햇빛이 마루에 내려앉으며

밀집된 도시의 빌딩 숲 사이로 고즈넉한 그림이 펼쳐진다.

아기자기한 벽화가 남긴 그 포근함이 좁은 골목길을 채운다.


행궁동 벽화마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82-6 대안공간 눈 근처

전통식생활체험관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93














노을빛 전망대, 플라잉수원






파란 하늘과 구름이 더욱 예쁜 날이면 눈에 담고 싶은

탁 트인 상공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수원의 전경이다.

종탑에서 노을빛으로 물든 야경을 바라보며 또 하루가 간다.



노을빛 전망대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57번길 3 수원제일교회

플라잉수원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 697











댓글달기_글자수 500자로 제한되며 욕설, 비방글 삭제됩니다.

댓글입력
  • 댓글 내용이 없습니다 ..



수원문화재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