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수원유람] 눈부신 햇살과 파란 하늘마저 두 팔 벌린 초록의 속삭임 수원 피크닉 Spot

 






[수원유람]

 

눈부신 햇살과 파란 하늘마저 두 팔 벌린 초록의 속삭임 수원 피크닉 Spot


 

뜨거운 햇볕도 녹음이 우거진 나무그늘 아래서는 한 템포 쉬어간다. 느긋한 오후 혹은 깊어가는 여름밤, 좋은 사람들과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들이자.


 

글 강일서 사진 김오늘, 경기도 · 수원시 제공


 

나들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담녹색의 계절이다. 더위를 피해 캠핑이나 바닷가로 바캉스를 떠나도 좋지만,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은 근처 야외에서 즐기는 피크닉이다.

맛있는 요리를 예쁘게 만들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아내의 식탁>의 저자 홍진희 씨는 이맘때면 아이들과 함께 인근 공원으로 자주 피크닉을 나선다. 그녀는 피크닉 점심 메뉴로 영양 가득한 컵밥과 신선한 콘샐러드를 준비한다. 눈부시게 하늘이 푸른 날, 움직임이 편안한 원피스에 햇볕을 가리는 챙 넓은 모자를 쓰고 나들이에 나서는 김수진 씨. 남자 친구와 근처 호수공원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넓고 푸른 잔디밭에 하얀 리넨을 펼치고, 나무도마 위에 준비한 음식과 음료를 올려놓고 애인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추억으로 만든다는 그녀의 피크닉 풍경이 초여름 햇살처럼 눈부시다.



만약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데 누구랑 가야 할지 고민된다면 지극히 현실성을 감안해 가능한 인물을 손꼽아 보자. 아니면 간편한 감자 칩과 캔 맥주를 싸들고 나 혼자만의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좋다. 지난 봄 이런 저런 일들로 벚꽃 만개한 공원으로 꽃구경을 다녀오지 못해 못내 아쉬워하고 있었다면 파란 하늘마저 팔 벌려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이 나설 기회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면 이번 호에서 추천하는 피크닉하기 좋은 수원의 나들이 장소로 떠나보자. 수원은 경기도의 도심이지만 공원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수원의 자랑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이 가까운 장안공원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행궁 성벽을 따라 펼쳐진 운치있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마음마저 편안해지는 곳이다. 공원에서 피크닉도 하고 근처의 문화재와 공방들이 이어진 행궁로도 가까워 전통문화 체험을 하기에도 좋다.


 


 

수원의 대표적인 공원 중 하나인 만석공원은 일왕저수지를 끼고 있어 규모가 제법 큰 편이다. 만석공원은 족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코트와 시설이 많아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또한 길게 뻗은 포장이 잘 된 산책로를 걸으며, 그 옆의 가로등의 기둥마다 반차도를 연상케 하는 그림들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수원의 대표 공원인 만큼 제2야외음악당도 설치되어 있어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음악 페스티벌도 열린다. 또한 저수지 위의 목조 다리는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코스가 되는 분위기 있는 곳으로 벤치에 앉아서 음악 분수쇼를 보고 있으며 저절로 애정이 솟는다.

만석공원과 가까운 정자문화공원은 이름 그대로 문화와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공원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산책로가 있어 편안하게 거닐면서 자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고, 엄마들끼리 소통을 할 수 있는 아이맘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또 시원한 야외 분수는 여름철에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준다. 특히 정자문화공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수원SK아트리움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리며, 공원은 문화생활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일석이조의 힐링 장소가 되어준다.





장안공원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349-86

만석공원 :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434


 


 

그리고 힐링 명소로 떠오르는 수원 광교호수공원은 국내 유일하게 호수가 두 개 있는 도심 공원으로 여름철에 더욱 인기가 많다. 2014년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고의 경관으로 선정되기도 한 광교호수공원은 호수를 감싸는 수변공간인 1.6km의 어반레비를 따라 펼쳐진 생태하천, 수면 아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신비한 물너미 등 친화경적으로 조성됐다. 또한 가족단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잔디광장인 재미난 밭과 물 근처의 야외공연장, 커뮤니티 숲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설물이 많으며 다목적캠핑장도 운영한다. 특히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 더욱 진가를 느낄 수 있어 여름철을 맞아 더위를 피하기 위한 사람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다. 한여름 밤에 라이브로 펼쳐지는 감미로운 재즈 선율과 호수에 설치된 다리 위의 조명은 광교신도시와 호수를 어우러지게 해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이처럼 수원은 다양한 공원들이 많아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과 가깝게 호흡하고 있다. 수원의 크고 작은 공원에 앉아 각각의 색다른 분위기를 느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맛있는 음식과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책 한 권과 음악이면 지상낙원이 되는 공원 피크닉. 상상만 했을 뿐인데도 어느새 행복해진다


 


 

정자문화공원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수원시 장안구 이목로 24-25 수원SK아트리움 근처)

광교호수공원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57








 

피크닉과 함께 즐길거리



공원 피크닉과 함께 다양한 공연들은 더욱 분위기 있는 여름을 만든다. 이 뜨거운 여름을 초록의 푸르름으로 시원하게 즐기며, 수원 곳곳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들로 소풍바구니를 보다 행복하게 가득 채워보자!








 

정자문화공원



아츠피 크닉



수원SK아트리움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프리마켓으로, <공연장으로 떠나는 소풍> 콘셉트로 지역주민과 예술인들이 참가한다. 순수창작, 제작 및 공연활동을 하는 일반인 누구나 행사 셀러로 참석 가능하다.

행사기간 : 2017. 5월 ~ 9월, 매월 셋째주 토요일

행사시간 : 오후4시 ~ 9시(9월부터는 시간 변경예정)

장소 : 수원SK아트리움 공연장 앞 정자문화공원

문의 : 수원문화재단 공연사업부 031-250-5332



















 

광교호수공원



2017 수원재즈페스티벌



해외 재즈아티스트와 국내 재즈 아티스트가 꾸미는 친절한 재즈페스티벌로, 대한민국 최고의 경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광교호수공원의 아름다운 배경으로 펼쳐지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축제다.

뮤지션 : 송영주 쿼텟 with 알리, 이로란탈라, 울프바케니우스, 에미 마이어 등

공연일정 : 2017. 9. 8(금) ~ 9. 9(토) 2 일간

장소 : 광교호수공원 스포츠클라이밍장 일대

문의 : 수원문화재단 공연사업부 031-250-5322



















 

만석공원



기묘한 기계들展



수원화성 축성 시 서양의 최신과학기술을 받아들인 역사를 바탕으로 수원화성 축 성의 과학, 역학, 기계라고 하는 키워드로 진행되는 특별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신기술과 역학을 활용한 작가 8인의 기계적인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기간 : 2017. 8. 1(화) ~ 8. 27(일)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오후 5시30분까지 입장가능)

전시장소 : 수원미술전시관 1, 2, 3,PSII 전시실

문의 : 수원미술전시관 031-243-3647



















 

장안공원



화서문 공공한옥 국악공연



화서문 앞 공공한옥에서는 매주 토, 일요일 다채로운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우리의 아름다운 한옥과 화서문이 어우러진 자연공간을 이용한 국악공연을 진행하며, 행궁동 지역의 공방들이 참여하는 공방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기간 : 2017. 5. 27(토) ~ 7. 30(일) / 매주 토, 일요일

공연시간 : 오전 11시, 오후 1시(1일 2회)

장소 : 팔달구 화서문로 19 화서문 공공한옥

문의 : 공공한옥 사무실 070-4212-7798



















 

내 피크닉 바구니에 채운 소소한 아이템



주말에 집 가까운 공원 혹은 조금 욕심내어 근교로 피크닉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면, 무엇을 가져가면 좋을지 함께 피크닉 준비를 해보자. 피크닉에 빠질 수 없는 도시락 아이템과 돗자리, 또 꼭 필요하진 않지만 있으면 더 즐거운 것들도 함께 정리했다


 

글 강일서 사진 김오늘


 


1. 돗자리, 피크닉 매트

피크닉 장소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큰 나무 밑 그늘 찾기 햇빛은 피하고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돗자리만 바꿔도 분위기는 천지 차이다. 가성비 갑의 은박 돗자리도 좋지만 양면 방수 처리된 피크닉매트로 감수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2. 아이스박스

오랫동안 내부를 시원하게 해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하고 음료수도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 요즘은 가볍고 사이즈가 작은 것들도 많아 피크닉 갈 때 휴대성이 꽤 좋은 편이다. 탄산수와 시원한 맥주, 샴페인 등을 가득 채운 박스를 여는 순간 주변의 부러움을 살 것이다.


 

3. 도시락

피크닉의 묘미는 바로 도시락! 피크닉 도시락은 평소보다 더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것이 포인트다. 특히 일회용 도시락은 먹고 분리수거만 하면 되므로 부피를 차지하지 않고 남은 음식 냄새로 걱정할 일도 없다.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담기 편한 종이 도시락부터 과일 등을 넉넉하게 담을 하트 모양의 플라스틱 도시락 등 디자인도 다양하다.


 

4. 휴대용 와인잔, 플라밍고 컵홀더

휴대용으로 출시된 야외용 플라스틱 와인잔과 투명 맥주컵이 있으니 한껏 분위기를 잡을 수 있다. 특히 와인잔은 유리 와인잔과 겉모습은 흡사하지만 깨질 염려가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굳이 술이 아니더라도 음료나 무알코올 샴페인 등을 넣어 마셔도 좋은 신상 아이템이다. 또 컵이 바닥에 엎어지지 않도록 플라밍고 컵홀더까지 챙겨간다며 당신의 센스는 더욱 돋보일 것이다.





 


5. 자외선차단제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 지수가 높은 여름에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다양한 선크림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야외 활동 중에도 간편하게 바를 수 있는 가벼운 스틱형 선블록 제품과 미스트 형태의 선스프레이 제품이 인기다. 또 톡톡 두드리는 쿠션 형태의 어린이 전용 선팩트도 출시됐다. 그러나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낮에 바른 선크림을 말끔히 씻어내 답답했던 피부를 숨 쉬게 하자.


 

6. 썸머 블랭킷와 읽고 싶은 책

피크닉을 하다보면 저녁 공기가 서늘해지거나 치마를 입고 앉는 것이 조금 불편해 질 수 있다. 인견이나 거즈, 시어서커 등 다양한 소재의 블랭킷은 홀겹 으로 된 시원한 소재들로 물을 엎질러도 금방 마르고 돌돌 말면 사이즈도 작아 휴대하기도 쉽다. 돗자리 깔고 블랭킷을 덮고 누워서 읽고 싶은 책 한 권만 있으면 제대로 휴가 기분을 낼 수 있다.


 

7. 선글라스와 모자

선글라스와 모자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피크닉을 즐기러 온 패셔니스트라면 필수 아이템이다. 미러 선글라스나 캣츠아이 선글라스, 버킷햇, 플로피햇 등 눈에 띄는 패션 아이템 하나로 주목받을 수 있다. 또 피크닉을 즐기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증샷이다. 다양한 표정을 즐기며 여러 장의 사진을 남기기에 재미난 촬영 소품이 되기도 한다.


 

8. 블루투스 스피커

여름아 부탁해~, You are my sunshine 등 흘러나오는 노래는 다양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따로 있다. 감미로운 발라드와 매혹적인 재즈 선율, 신나는 팝 등 취향에 맞춰 선곡할 수 있는 휴대폰과 블루투스 스피커만 있으면 피크닉 장소는 라이브 바나펍으로 바뀐다. 작고 가벼운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그 날의 감성을 담은 음악으로 낭만에 빠져보자.


 

9. 휴대용선풍기

가만히 있어도 더운 여름날, 작지만 생각보다 시원한 바람의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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